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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축복—고통 속에 얻은 교훈

치유와 축복—고통 속에 얻은 교훈
서울 스테이크 녹번 와드 정다은 자매

2009년 4월, 고3이었던 나는 등굣길에 넘어지면서 목이 계단에 강하게 부딪혔다. 갑자기 숨을 쉴 수 없었고, 급히 벽을 두드려 다른 학생이 선생님을 불러오도록 했다. 말은 커녕 숨조차 쉴 수 없었던 나는 “119, 기도, 82”라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써서 선생님께 상황을 알렸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 살려주세요!”라고 속으로 기도하고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나는 갖가지 호스를 입에 넣은 채 응급실에 누워있었다. 기도가 폐쇄되었던 것이다. 수술을 집도할 교수가 도착할 때까지 꼼짝없이 고통을 겪었다. 성공 확률이 낮은 수술이었지만 그 고통이 너무 커서 한시라도 빨리 수술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수술이 끝나자, 나는 다시 삶을 주시고 희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지만 감사는 오래가지 못했다. 의사가 약속했던 4주의 회복 기간이 지났지만, 기도엔 협착이 생겼으며 곧 항생제 부작용과 혈흉의 결과로 생긴 폐렴 때문에 고열이 계속됐다. 2시간마다 해열제를 맞아야 했고, 입으로는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이 코에 줄을 넣어 유동식을 먹었다. 시간이 지체되고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자 내 인생이 끝난 것 같이 느껴졌다. 나를 사랑하신다면서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는지 의문과 분노가 치밀었다. 더 이상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난 모두에게 버림받을 거라 생각했고 절망 속에서 비참하게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런 나를 우리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또 당시 감독님 부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 나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다. 학교 선생님도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님께서 내가 아픈 것도 허락하셨지만 내가 아플 때 수많은 천사들을 보내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무서웠던 시간이 나를 더 강하고 겸손하게 했으며, 나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준 시간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2010년 4월 연차 대회에서, 제일회장단의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독특한 역경을 겪을 것입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고, 유혹을 받으며, 실수를 할 것입니다. 모든 여주인공이 배우는 교훈, 즉 어려움을 극복한 후에 강해지고 성장한다는 교훈을 여러분도 직접 배우게 될 것입니다.”

나는 고통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을 신뢰할 때, 우리는 모든 아픔에서 위로받고 치유되며, 축복을 받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