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사랑의 편지” 시리즈는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글로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격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증을 담고 있다. 사랑의 편지는 2017년 한 해 동안 연재된다. 이번 7월호는 모녀 간의 편지를 다루었다. 딸 오의령 자매의 편지글은 지난 2016년 11월에 열렸던 온누리 중창 축제에서 ‘엄마’에 관한 중창 발표 중에 낭독되었다. 어머니 이은성 자매는 현재 투병 중이다.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저 일곱 째 딸 의령이에요.

엄마께 떼 쓰고 형제 자매들과 서로 싸우고 불평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저도 이제 어엿한 청녀가 되었어요. 그동안 저희 8남매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셔서 고마워요. 아프신 몸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더욱 사랑해주시고 하나님께 항상 감사드리는 모습을 볼 때면, 엄마가 정말 천사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나 선교 사업에 힘쓰시고, 밝고 환한 미소로 저희를 대해주실 때마다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 엄마의 사랑 덕분에 우리 가족이 서로를 더 사랑하고 서로 아끼면서 발전하게 된 것 같아요.

사랑하는 엄마, 아빠. 저희를 복음 안에서 사랑으로 길러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이 참된 복음이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무엇보다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엄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딸에게

너의 감사와 사랑이 담긴 글을 읽을 때 엄마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찼단다. 여덟 명의 자녀를 키우며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많았지. 어려움 속에서도 늘 행복했던 것 같다.

엄마 아빠의 소망은 너희가 복음 안에서 훌륭히 자라는 것이란다. 우리는 매일 아침, 저녁,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며, 그리고 몰몬경을 읽고 영적인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해왔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조금씩 노력해 왔지. 등에는 어린 너희를 업고, 작은 손을 잡고, 다른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었지. 아픈 이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가져가고,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진 이들을 위해서는 영적인 메시지를 가져갔다.

너희들이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의령이의 언니 오빠들이 선교 사업 가는 걸 보며, 또 너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이라는 생각을 한단다.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를 방문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도, 일어서기도 잘 걷기도 힘들어 방문할 수 없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단다.

우리에겐 시간이 주어졌지만,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밤이 온단다. 너희들이 걸어다닐 수 있고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을 때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하렴. 후회없이 하루하루 회개하며 온전히 살아가는 거야. 엄마는 이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나님 일을 하고 싶은데 몸이 점점 굳어져 움직이기조차 힘들구나.

그렇지만 아직도 가족 역사 사업을 할 수 있어서, 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금이라도 선교 사업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단다.

시련에 대해서 생각할 때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시련은 나에게서 행복을 앗아가지는 않더구나. 시련을 통해 엄마는 감사할 게 더 많아졌어. 그전에는 걷는 것에 대해 감사할 줄 몰랐거든. 어설프지만 아직은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어.

지금도 고통 중에 있지만 엄마는 행복하단다. 엄마에겐 행복한 일이 많이 있단다. 불평없이 따뜻이 나를 돌봐주고, 새벽까지 일하는 중간에도 가족과 함께 기도로 하루를 닫기 위해 집에 다녀가고, 일하면서도 주위에 몰몬경을 전하고 선교 사업에 힘쓰는 자랑스런 남편이 있단다. 또 사랑하는 여덟 자녀가 있단다. 그리고 참된 교회에 속해 완전한 진리와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나를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차게 해주지.

또, 하나님이 나와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날 행복하게 한단다. 엄마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고 그분께서는 내가 힘들 때 결코 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의 일을 하며 살고 싶다. 그러니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을 먼저 성결히 하렴. 그리고 가족과 이웃을 도와 그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며 온전하게 되도록 도와주렴. 그것이 너희들의 중요한 사명이란다. 너희들의 삶이 그리스도에 대한 봉사와 사랑과 헌신으로 가득 차기 바란다.

언젠가 부활했을 때 그땐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고 이 고통은 사라지겠지.

가난과 고통은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것은 아니란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기 바란다.

사랑하는 엄마가 …

 

이은성 자매의 가족 사진. 왼쪽 앞줄 흰 원피스를 입은 자매 중 왼쪽이 오의령 자매(어릴 적 모습),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이은성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