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간증] 나는 마르다가 되겠다

    [회원 간증] 나는 마르다가 되겠다

    그림: 마리아와 마르다, 델 파슨


    마리아와 마르다

    “……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 (누가복음 10:39~40)”


    광주 스테이크 충장 와드 김논산 자매

    광주 스테이크 충장 와드 김논산 자매

    9년 전, 나는 스테이크 청녀 회장으로 부름받았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당시 생후 15개월인 아들과 함께 모든 모임에 참석해야 했다. 처음엔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자신을 스스로 압박하며 부름을 버겁게 느꼈다.

    ‘청녀들에게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를 읽어 주며 표준을 알려 주자, 경전을 읽게 하자, 매일 기도하게 하자, 청녀 개인 발전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다 따라서 할 거야.’

    나는 지침서,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리아호나에서 청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읽고 영감을 얻기 위해 기도했다. 하지만 모든 게 스트레스였다. 표준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명확한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청녀들을 판단했다.

    ‘청녀들이 치마를 너무 짧게 입어. 왜 화장을 하는 걸까? 모임에는 왜 늦지? 청녀 개인 발전 프로그램이 이렇게 좋은데 왜 안 하는 걸까?’

    나는 청녀들을 가르쳐야 하는 대상으로만 바라보았다. 그때, 부름을 받으며 수첩에 적어 두었던 개인적인 다짐이 생각났다.

    “주님의 발치에서 영과 사랑을 느끼던 마리아가 있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뒤에서 분주히 준비하던 마르다가 있었다. 청녀 회장의 책임에서 마르다가 되자. 청녀들이 마리아가 되어 주님의 영과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

    나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잠시 잊고 있었다. 청녀들이 주님의 영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면 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즐겁고 행복하게 청녀들을 바라보며 봉사할 수 있었고 청녀 회장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가장 행복한 부름이 되었다.

    청녀 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녀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많은 일을 하고 많은 것을 해주는 것이라기 보다, 청녀 회장으로서 청녀들의 뒤에서 사랑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늘 함께하는 것이다. 청녀들이 마리아가 될 수 있도록 뒤에서 마르다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함께할 때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청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9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작년 11월, 스테이크 청녀 회장의 부름에서 해임되었다. 이후 여러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들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청녀를 졸업하고 청년이 된 한 자매는 이렇게 적었다.

    “제가 한 가지 소망을 품게 되었는데 그 소망은 나중에 청녀 회장이 되는 거예요.”

    이 편지는 내게 큰 의미를 주었다. 그 청녀의 어머니는 내가 청녀였을 때 나의 청녀 회장이었다. 청녀 시절, 청녀 회장단의 사랑으로 내가 발전했고, 이제 성장해서 그분들의 딸들을 가르쳤다. 언젠가는 그 청녀들이 자라 내 자녀를 가르칠 것이다.

    나는 부족하지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장 13절)’라는 말씀을 믿는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살아 계셔서, 약점 많고 부족한 내가 그분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사랑하는 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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