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핑핸즈, 지역 사회의 “누룩”이 되다

    헬핑핸즈센터-광주

    주님의 왕국은 빵을 부풀게 하는 “누룩”과 같기에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믿음과 실천을 함께하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린다면, 절대 누룩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댈린 에이치 옥스, “타인을 사랑하고, 차이를 존중하며 살아갑시다”,  2014년 10월 연차 대회

    헬핑핸즈의 활발한 봉사는 올 초 평창 올림픽 방문자를 위한 강릉 헬핑핸즈 센터에서 시작되었다. 이 봉사의 열기는 5월 26일 한국 봉사의 날을 기점으로 각 지역으로 전달되었으며, 이제는 지역 헬핑핸즈 센터가 봉사의 구심점이 되어 지역 사회와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지역의 모범 중에서도 광주 헬핑핸즈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띈다. 광주 헬핑핸즈 센터는 빵을 부풀게 하는 ‘누룩’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를 펼치며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광주 헬핑핸즈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헬핑핸즈 음악 힐링의 밤

    지난 7월 28일 저녁, 헬핑핸즈 광주 센터, 즉 광주 스테이크 센터에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헬핑핸즈 음악 힐링의 밤’이 열렸다. 이날 무대는 남성 중창, 시 낭송, 트럼펫 독주, 기타 트리오, 관현악 앙상블, 노래 듀엣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었으며 90여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특별한 점은 이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이 대부분 교회 회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주 스테이크 회원들이 지역 내 음악 동아리 및 음악적 소양이 있는 지인들을 다수 초대했다. 이 모임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는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에게는 음악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광주 헬핑핸즈 실무책임자(충장 지역) 정호근 형제는 “헬핑핸즈를 지역 단위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고민하던 중, 음악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의 치유(힐링)에 기여하는 것도 봉사의 일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회원들이 주도하는 교회 모임에 비회원을 초대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번에는 비회원들도 참여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앞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장을 더 많이 기획하여 지역 공동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헬핑핸즈 음악 힐링의 밤

    이날 기타 트리오 공연에 참여한 허은정 씨는 무대에 오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기타를 배운 지 오래 되지 않은 제가 관객 앞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공연 기회를 제공해주신 헬핑핸즈에 감사드리고 지역 주민들이나 교회분들도 악기 하나씩을 배워서 헬핑핸즈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있어 동아리 활동 장소가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광주 헬핑핸즈는 교회 집회소를 개방함으로써 교회의 문턱을 한층 더 낮추었다. 이날 첫 무대를 장식한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소속 ‘행복 어울림 합창단’은 단원인 충장와드 최중배 형제의 소개로 매주 충장 와드 집회소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합창단은 이번 음악 힐링의 밤 공연 무대에도 서게 되었다.

    합창단 지휘자인 황성철 교수(광주 교육대학교 소속)는 “따뜻하고 청결한 교회 건물에서 매주 연습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교회 접근성도 정말 좋습니다. 교회에서 마주치는 성도분들도 늘 친절하게 맞이해 주십니다. 공연에 참여함으로써 교회 측에서 베풀어 준 선의에 보답할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광주 헬핑핸즈 3×3 청소년 농구 대회

    광주 헬핑핸즈는 생활 체육 분야를 통해서도 지역 사회에 건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 8월 15일, 헬핑핸즈 광주 센터 활동실에서 ‘제2회 헬핑핸즈 3×3 청소년 농구 대회’가 개최되었다. 2회째를 맞는 이 농구 대회는 3대3 농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신체 발달을 도모하고 지역 사회 내 건전한 청소년 문화 확산을 위해 성사되었다.

    그 첫 계기는 2017년 말경, 충장 와드의 청남 정성훈 형제가 친구 여럿과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서 농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역 청소년들의 농구 활동이 몇 달간 이어지자 지도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농구 대회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2018년 3월 3일, ‘문화상품권 만 원권’을 걸고 농구 대회를 연 것이 ‘헬핑핸즈 3×3 청소년 농구 대회’의 시초가 되었다. 제1회 농구 대회에는 비회원 25명을 포함 52명의 청소년이 총 여덟 개의 팀을 구성하여 출전하였다.

    헬핑핸즈 농구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석한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모든 면에서 고루 건강해졌다. 정성훈 형제는 이렇게 전한다. “농구를 1년 가까이 하다 보니 엄청 건강해지는 걸 느껴요. 피시방에 자주 다녀 체력이 약했던 친구들도 농구를 하다 보니 체력이 좋아졌고 게임도 줄이게 되었어요. 친구들과 자주 모여 운동하니 관계도 자연스레 좋아졌습니다.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에요. 농구 하기 전에 교회에서 함께 공부도 해요. 헬핑핸즈 농구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헬핑핸즈 농구 대회

    1회 대회 이후 헬핑핸즈 위원회는 ‘농구’를 매개로 지역 사회와 교류하는 방안을 고심했다. 그 결과 공식적으로 매주 목요일 ‘헬핑핸즈 농구 교실’을 열고 체력 단련, 기본기 훈련, 수준별 경기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또한 안전을 위해 활동실을 수리, 보수하고 전자 및 수동 점수판과 농구공 수십 개를 추가 구비하는 등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매주 목요일에는 20여 명의 청소년이 꾸준히 농구 교실에 참석하고 있으며 이들은 토요일에도 자발적으로 모인다. 몇몇 청소년은 이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광주시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농구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 초부터 농구 프로그램에 참석한 광주 서광 중학교 중2 김우진 군 역시 “농구를 통해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귈 수도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라며 참여 소감을 나누었다.

    8월 대회에는 중등부(5팀), 고등부(5팀) 총 10팀이 참가했으며 출전한 청소년 총 31명 중 26명이 교회 회원이 아닐 정도로 지역 사회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별 예선전을 통과하고 올라온 각 조의 1, 2위 팀은 치열한 결승 토너먼트 끝에 중등부와 고등부에서 각기 우승팀을 가렸다. 우승팀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수여되었으며 참가자 전원은 고급 스포츠 양말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광주 스테이크 회원들이 심판, 도우미 등으로 나섰으며 3점 슛 넣기 이벤트, 번외 경기인 성인 농구 대항전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졌다.

    광주 헬핑핸즈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청소년 농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전문 코치 배치, 타 스테이크와의 시합, 시, 도 농구 대회 출전, 여학생 농구 교실 개설 등을 구상하고 있다. 청소년 복지를 위한 이들의 끊임없는 고심과 노력은 궁극적으로 건강한 지역 사회 건설에 기여할 것이다.

    일상에서 펼쳐지는 광주 헬핑핸즈의 지역 사회 봉사

    광주 헬핑핸즈는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의 봉사 활동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 지난 8월 18일에는 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광주 첨단 지구에서 수완 지구로 이어지는 대로변, 자전거 도로, 산책길 등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8월 25일에는 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충장로 광주 우체국 앞에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다. 두 봉사 활동에도 다수의 비회원이 참여했다. 광주 스테이크는 ‘헬핑핸즈’라는 이름에 익숙해지기 전부터 광주 동구 지역의 불우 이웃 연탄 기증과 배달 봉사, 화순 지역 요양 병원 환자들을 위한 위로 공연 등을 꾸준히 해왔다.

    광주 헬핑핸즈는 앞으로 진행할 크고 작은 규모의 모든 봉사 활동을 ‘헬핑핸즈’라는 타이틀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헬핑핸즈를 알림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고 봉사의 기회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 헬핑핸즈 센터를 총괄하는 광주 스테이크 오석중 회장은 광주 헬핑핸즈의 저력은 “헬핑핸즈 위원회의 조직적인 노력과 광주 스테이크 성도들의 강한 열정, 소망”에 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센터장 아래 부센터장, 운영, 재정, 홍보 책임자와 지역별 실무책임자로 구성되어있다. 위원회는 매달 1회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구체적인 활동을 계획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여 예정된 봉사 활동을 안내하고 활동 사진과 결과물을 올리는 등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헬핑핸즈 광주 센터

    지역 사회 내 대표적인 봉사 활동 단체로 자리매김하면서 헬핑핸즈는 광주 서구 자원봉사 센터에 공식 봉사 단체로 인정받고 정식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매 봉사 활동을 수행하기 전에 센터 측에 단체 활동 계획서를 제출하고 활동 후 보고를 하면 등록된 참여자에 한하여 자원봉사 실적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필수로 달성해야 하는 봉사 시간 이수도 겸하여, 지역 사회 청소년들이 헬핑핸즈 봉사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오석중 센터장은 “2019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가 광주에서 개최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강릉 헬핑핸즈가 활약했듯이 대대적인 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헬핑핸즈가 광주 내 대표적인 지역 사회 봉사단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하여 꾸준히, 다양한 봉사를 기획하고 수행할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언젠가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을 타는 것이 목표라는 광주 헬핑핸즈. 지역 사회에서 ‘누룩’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광주 헬핑핸즈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이롭게 퍼지고 지역 사회가 강화되며,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와 나눔에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