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북 아시아 지역 계획 ABC

    광주 종교 교육원 세미나리의 학생 중심 수업

    종이를 들고 있는 청남의 모습

    광주 종교 교육원 세미나리 졸업식이 있었던 지난 1월 26일. 이날 모임에는 일반적인 졸업식에서 보기 드문 특별한 순서가 마련되었다. 바로 광주 스테이크 첨단 와드의 청녀 박시우 자매가 일일 세미나리 교사로서 수업 시연에 나선 것이다. 조별로 나누어 앉은 청소년들은 ‘또래 교사’의 인도에 따라 경전을 찾거나 질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발표하고 활발히 토론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부터 광주 종교 교육원은 학생이 직접 다른 반원을 가르치는 방식인 ‘학생 중심 수업’을 도입했다. 2년 이상 노력한 끝에 이 방식은 광주 종교 교육원 세미나리의 대표적인 교수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반원들의 영적 성장 측면에서도 큰 결실을 거두었다. 세미나리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가 영을 느끼고 복음 안에서 기쁨을 찾을 기회를 제공하는(2019 북 아시아 지역 계획 ABC의 목표 C-a. 참고) 광주 종교 교육원의 노력을 소개한다.

    마주 보고 서 있는 청소년

    ‘학생 중심 수업’, 학생이 교사가 되다

    몇 해 전부터 교회는 세미나리를 포함한 공과에서 강의식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질문, 토론, 발표, 활동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학생 중심 교실’을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광주 종교 교육원은 이에 더 나아가 2017년부터 ‘학생이 교사가 되어 수업의 일부분을 직접 진행’하는 방식을 시작했다. 광주 종교 교육원의 김종인 형제는 이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영적인 배움은 학습자가 자유의사로 직접 참여하고 노력할 때 오게 됩니다. 특히,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배우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광주 종교 교육원 김종인 형제와 조용현 형제는 지난 2년간 이 교수법을 정착시키기 위해 수차례의 교사 훈련 모임을 통해 교사들을 훈련해왔고 세미나리를 방문하여 직접 학생들을 지도했다. 와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학생 중심 수업’의 일반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다.

    교사는 일주일 전에 학생들이 가르쳐야 할 부분을 영감에 따라 선택해 해당 범위의 세미나리 교사 교재를 복사하거나 사진을 찍어 나누어 준다. 수업을 진행하는 학생은 먼저 교재 ‘교수 제언’에 나와있는 각 경전 구절에 대한 설명과 인용문을 읽는다. 그러고 나서 교재에 나와 있는 두 세 가지 질문을 반원들에게 던진다. 반원들에게 영감을 받을 시간을 충분히 준 다음 그들의 대답을 듣는다. 마지막으로 간증을 전하고 끝마친다. 보통 50분 수업 중 학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10~15분 정도이다.

    공과를 하고 있는 청남의 모습

    이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김종인 형제는 두 가지에 역점을 두었다. “첫째, 학생이 교재에 충실하도록 했습니다. 처음 한두 달 정도는 교재내용을 그대로 읽는 것도 허용했지요! 둘째, 교사가 학생에게 최소한의 분량만 할당하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수록 훨씬 훌륭한 수업이 되었습니다. 즉, 교재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최소한의 분량에만 집중하여 준비한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반원들이 이 방식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졸업식에서 수업 시연을 했던 박시우 자매는 초기의 어려움을 이렇게 전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교재를 그대로 읽었어요. 어떤 반원은 ‘한 학생에게 소리 내어 읽으라고 한다.’와 같은 교재의 지시문까지 읽기도 했어요. 이제는 새로운 질문이나 활동을 추가할 정도로 모두 공과를 잘 준비합니다. 수동적으로 앉아서 듣는 것이 아니라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집중력도 향상되고 복음 원리와 교리에 대한 이해력이 증진되었습니다.”

    전주 스테이크 중앙 와드 청녀 김가영 자매 역시 초기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이를 훌륭히 극복했다. “처음에는 준비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스스로 학생 교재를 보고 경전을 연구하고 모르는 부분은 세미나리 교사님과 어머니께 질문해서 해결한 뒤 공과를 가르쳤어요. 이렇게 교사의 입장이 되어보니 공과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사님을 더욱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칠판에 글씨를 쓰고 있는 청남

    ‘학생 중심 수업’의 결실

    리차드 지 스코트 장로는 학생이 능동적으로 배움에 참여할 때 얻게 되는 축복에 관해 설명했다. “[학생들이] 선택의지를 행사하여 참여하겠다고 결정할 때, 성신은 그들의 개인적 필요 사항에 맞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게 됩니다.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면 성신이 개입하여 여러분이 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가르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학생들의 참여는 그들의 삶에 영의 인도와 가르침을 불러옵니다.”(Richard G. Scott, “To Learn and to Teach More Effectively,” Brigham Young University 2007–2008 Speeches.)

    첨단 와드 세미나리 교사 강숙희 자매는 학생 중심 수업의 축복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 ”학생들이 복음 원리와 교리를 설명하고 간증을 나눌 때, 가르치는 학생과 반원들의 마음이 열리고 그들의 마음에 영이 임합니다. 그 순간 학생들의 눈에서 빛을 볼 수 있어요. 새벽 수업 후에 반원들을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데, 그때도 세미나리에서 느낀 영의 여운이 가시질 않아 반원들은 차 안에서도 계속 토론을 이어갑니다. 토론 중에 학교 앞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아쉬워하곤 해요.”

    앉아 있는 세미나리 교사들

    세미나리 반원이 느끼는 학생 중심 수업의 결실은 무엇일까. 중앙 와드 김가영 자매는 공과를 준비하며 영의 인도와 가르침을 받는 방법을 배웠다. “공과를 준비하다 보면 이해력이 밝아지고 무언가를 깨달을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와 이게 무슨 느낌이지?’ 하면서 깜짝 놀라곤 했어요. 다른 반원을 가르치기 위해 경전을 연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제가 배우는 것이 더 크다고 느낍니다.”

    4년간 매일반 세미나리에 참석하고 올해 세미나리를 졸업한 대전 스테이크 공주 와드 이우람 형제는 반원들 앞에서 공과를 가르치는 훈련이 대입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미나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축복은 영적인 성장이라고 간증한다. “세미나리는 마치 보물찾기 같습니다. 경전에서 영적 원리와 교리를 발견할 때 보물을 발견하는 느낌이에요. 수동적으로 공과를 들을 때는 경전상의 몇몇 이야기만 간단히 아는 수준이었는데, 제가 직접 공과를 가르치기 위해 능동적으로 공부하면서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복음 원리와 교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경전이 참되다는 진지한 간증을 얻게 되었어요.”

    김종인 형제는 2019년 세미나리에서도 이어질 학생 중심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소년들이 가르치는 공과의 수준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릅니다. 마치 귀환 선교사들의 수업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 교사들에게는 청소년이 지닌 영적인 역량에 대한 큰 신뢰가 있습니다. 교사가 ‘가르칠 내용’보다는 ‘청소년이 중심이 된 수업’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라나는 세대가 부모와 교사의 영적 지식과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진정한 신앙의 자립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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