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전도하는 자와 받는 자는 … 함께 기뻐하느니라.”¹

    일본 나가도 지역

    계속되는 성역-어린아이의 감동 깊은 권유

    북 아시아 지역 회장단인 다카시 와다 장로의 부모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그러나 와다 장로의 부모가 살고 있는 나가노 지역의 교회 회원들은 계속해서 그들에게 연락했다. 어머니 케이코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교회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항상 교회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몇 년이 지난 후, 케이코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특히 케이코를 자주 방문하여 보살피고, 복음을 가르쳤던 어떤 부부 선교사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 그들은 케이코가 아끼는 늙은 반려견을 병원으로 데려가 주기도 했다. 케이코는 그들이 보여 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온정”을 통해 치유와 위로를 받았다.

    어느 일요일, 이번에는 네 살배기 남자 아이가 보여 준 단순하고도 친절한 행동이 케이코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그 아이는 케이코에게 다가와 방긋 웃음을 지었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와서는 그녀에게 찬송가를 건넸다. 케이코는 “내 주변에도 찬송가가 있었는데, 어린아이가 나한테 한 권을 더 건네 주었네. 이게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보건 교사였던 케이코는 탁아 시설과 30년 넘게 집에서 운영했던 개인 어린이집인 “Chick’s House”(병아리들의 집)에서 많은 어린아이를 자식처럼 돌보았다. 그녀는 그 사랑스러운 아이의 순수함이 마치 하나님께서 직접 보내시는 권유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이제 선택할 때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결심을 굳혔다. 케이코는 선교사에게 두 달간 복음을 다시 배웠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방학 동안 잠시 방문한 손자 타쿠토(다카시 와다 장로의 아들)에게 침례를 받았다.

    칠십인 총관리 역원인 다카시 와다 장로의 어머니 케이코 자매는 2016년 12월 24일, 여든 살의 나이에 교회로 개종했다. 와다 장로가 17세에 침례를 받은 지 35여 년 만의 일이었다.

    케이코 와다 자매의 침례식 케이코 와다 자매의 침례식

    할머니에게 침례를 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커진 타쿠토

    미국에서 태어난 타쿠토는 부모님인 와다 장로 부부의 직장과 부름 때문에 일본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언어 장벽에 부딪히면서 교회에서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후기 성도가 단 둘 뿐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그의 교회 활동은 조금씩 저조해져 갔다.

    방학 때 할머니(케이코)에게 침례를 준 뒤 그는 자신의 생활 방식에 죄책감을 느꼈다. ‘이제부터는 부모님이 기뻐하실 방식으로 삶을 살아야겠어. 우리 가족과 더 끈끈한 사이가 되고 싶어.’²

    어느 날 꿈 속에서, 타쿠토는 청소년 시절을 함께한 비회원 친구들에게 “나는 선교 사업을 갈 거야.”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멋지다!”라며 응원했다. 타쿠토의 마음이 평온해졌다.

    타쿠토 와다 장로 타쿠토 와다 장로

    BYU로 편입한 타쿠토는, 자신의 룸메이트들이 하나둘 선교 사업을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선교 사업을 준비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은 그는 부모님이 주셨던 몰몬경을 집어 들었다. 첫 번째 장을 펴자마자 부모님이 남긴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리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영이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너는 오래 전부터 몰몬경이 참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타쿠토는 부모님의 사랑과 영이 주는 위로에 압도되어 소리 내어 울었다.

    2018년 7월, 타쿠토 와다 장로는 일본 나고야 선교부에서 전임 선교사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는 선교사 훈련원³에서 드린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자신의 선교 사업의 목적 중 한 가지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타쿠토는 자신이 언젠가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머니가 계신 나가노에서 봉사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 말을 건네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하루미 마츠하시 형제는 열여섯 살이었던 1976년에 자신의 고향 나가노에서 선교사를 만났다. 어머니 토모코는 “그 선교사들에게 (몰몬경의) 책값을 주고 다시는 만나지 마.”라고 말했다. 그가 “선교 사업을 나가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만약 간다면 너와 연을 끊겠다.”라고 말했다.

    마츠하시의 아버지는 15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토모코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외로움을 느꼈다. 바로 그때, 한 일본인 장로와 외국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장로가 마츠하시 가족을 방문하여 토모코를 만났다. “일본인 장로는 제게 외국인 장로의 일본어 연습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며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읽기 쉬운 자료를 만들어 주었고, 제게 책을 읽어 주고, 저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토모코는 장로들의 부드러운 말투와 목소리, 그리고 강요하지 않는 태도에 위로를 받았다.

    어느 날, 그 지역에서 다카시 와다 장로의 감리 아래 지방부 대회가 열렸다. “복음을 나누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만 말을 걸려고 하지 말고, 여러분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십시오.” 와다 장로의 말씀을 듣던 마츠하시 자매는 자신의 시어머니 토모코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토모코 마츠하시(중앙), 아들 마츠하시 형제와 그의 부인 토모코 마츠하시(중앙), 아들 마츠하시 형제와 그의 부인

    그러나, 토모코는 교회에 참석하라는 권유는 받아들였지만, 침례 권유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모코가 90세가 되었을 때, 마츠하시 부부는 어머니가 살아생전에는 절대 개종하지 못하리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2018년 10월, 타쿠토 와다 장로가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나가노 지부로 이동을 왔다. (다카시) 와다 장로는 아들에게 이메일로 “마츠하시 형제에게 모친과 복음을 나누도록 권유하라.”라고 말했다. 와다 장로와 마츠하시 형제는 어린 시절에 여러 활동을 함께 했던 사이였다. 타쿠토 장로가 마츠하시 형제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자, 마츠하시 형제는 “제 어머니는 절대 개종하시지 않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주변 사람과 복음을 나누는 것은 그저 일반적인 생각일 뿐이며, 자신의 모친은 복음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타쿠토 장로는 마츠하시 가족의 집으로 초대받았을 때, 토모코에게 이렇게 물었다. “복음에 대해 배워 보시겠습니까?” 그건 선교사라면 누구나 으레 던지는 질문이었을지 모른다. 놀랍게도, 토모코는 진지한 얼굴로 즉각 대답했다. “네, 배우고 싶어요.” 두 번째 토론을 준비하던 타쿠토 장로는 침례 권유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공부하라는 강한 영의 속삭임을 느꼈다. 다음 날, 그는 토론 마지막에 토모코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침례를 받으시겠습니까?” 그녀는 “네.” 하고 대답했다. 토모코가 자신을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낮추는 모습에 그녀의 가족은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다.

    토모코 마츠하시 자매의 침례식 토모코 마츠하시 자매의 침례식

    복음을 나누고 가족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함

    “저는 사람들이 받으라고 해서가 아니라 제 스스로 받아야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침례를 받았어요.”라고 토모코는 분명하게 말했다. 아들의 가족과 자신이 다른 종교를 믿기 때문에 죽고 나서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 “저는 아이들과 같은 종교를 공유하고 가족으로서 하나가 되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의 행복이지요.”

    먼저 개종한 케이코(다카시 와다 장로의 어머니)가 토론에 참여해서 토모코를 도왔다. 케이코는 자신이 80세의 나이에 침례를 받은 이유와 침례식 절차를 토모코에게 알려 주었다. 가족들은 토모코가 침례를 받는 날이 정말로 오게 될지 의문스러웠으나, 결국 토모코는 두 달에 걸쳐 몰몬경을 다 읽고 2019년 2월 3일에 침례를 받았다.

    마츠하시 부부는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의 마음은 저희가 깨닫지 못한 사이에 변화되었습니다. 저희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하나님의 권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01세를 돕는 90세: 퍼져나가는 성역

    가족들과 선교사들, 케이코가 토모코에게 베풀었던 성역은 이제 토모코를 통해 다른 이에게로 퍼져나갔다.

    타쿠토 와다의 증조할머니이자 케이코의 어머니인 토키코 키타지마는 101세다. 그녀는 수묵화, 족자 예술, 유화를 즐기며 뜨개질, 요리, 청소 등 모든 일을 스스로 한다. 토키코는 은퇴 이후부터 딸 케이코와 함께 지내 왔다.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방문한 타쿠토 와다 장로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방문한 타쿠토 와다 장로

    어느 날, 토키코는 깊은 생각에 빠져 잠을 설쳤다. 아침이 밝자, 그녀는 딸을 재촉하여 앞에 앉혔다. “나도 교회에 들어가고 싶다. 나를 돌봐주는 사람은 너뿐이잖니. 우리가 함께하지 못하게 되고 싶지 않으니, 너희 교회에 가입하련다.”

    케이코는 마츠하시 가족을 방문한 뒤, 어머니 토키코와 토모코 자매가 서로 아는 사이임을 알게 되었다. 토모코의 남편은 생전에 수묵화반을 가르쳤는데, 남편의 수업을 듣던 한 친구를 토모코가 방문할 때면 토키코도 그 자리에 함께하곤 했던 것이다. 그들 모두는 우연을 뛰어넘는 이 연결 고리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다.

    “참 놀랍지 않나요? 저는 정말 뭔가를 느꼈어요. 계속 이렇게 퍼지고 연결될 거예요.”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고 계속 그리워하던 토모코는 수묵화를 통해 맺어진 이 인연이 남편의 유산이라고 느꼈다. 케이코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토모코는 자신이 90세의 나이에 침례를 받은 이유와 가족과 무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케이코의 어머니인 토키코에게 전해 주었다.

    토키코 키타지마 자매는 들을 수 없기에 글자를 읽으며 복음을 배웠다 토키코 키타지마 자매는 들을 수 없기에 글자를 읽으며 복음을 배웠다

    몇 해 전에 청력을 잃은 토키코는 타쿠토 장로와 그의 동반자에게 복음을 배웠다. 지부 회장과 케이코, 여러 다른 회원들이 토키코를 위해 선교사들이 가르치는 내용을 받아 적어주었다. 토키코는 작은 글자를 손으로 따라 쓰며 계속해서 진지하게 배움에 임했다. “다카시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타쿠토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준비한 주스도 마시지 않고 말이예요. 그러니 저도 뭔가를 해야만 해요.” 토키코는 손자와 증손자의 헌신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갈 힘을 얻었다.

    101세인 토키코 키타지마 자매의 침례식. 손자인 다카시 와다 장로의 도움을 받아 증손자인 타쿠토가 침례를 주었다. 101세인 토키코 키타지마 자매의 침례식. 손자인 다카시 와다 장로의 도움을 받아 증손자인 타쿠토가 침례를 주었다.

    3월 17일에 진행된 침례식에서 토키코는 타쿠토 장로에게 침례를 받았다. 그리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다카시 와다 장로가 토키코의 허리를 잡아 주었다. “걱정할 필요 없단다. 새롭게 태어난 듯 기분이 좋았어. 하나님이 분명히 그곳에 함께 계셨거든. 이제 마음이 편안하다.” 토키코는 이제 침례를 통해 순결해지는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 활발히 나누고 있다. 


    1. 교리와 성약 50:22

    2. BYU(브리검 영 대학교): 교회 소유의 대학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사립 대학교 중 하나. 유타주 프로보에만 3만 명의 학생이 있다.

    3. 선교사 훈련원: 전 세계로 떠나 봉사하게 될 선교사들이 모여서 훈련을 받는 곳. 일본에서 봉사하는 선교사들은 프로보 선교사 훈련원에서 훈련을 받는다.